김완중내과의원 - 광명시, 경기도

온고지신

1. 식중독과 장염으로 고생하다 진료를 받고자 먼저 전화로 예약이 필요한 지 물었다. "네? 뭐라구요?" 바쁜데 뭘 그딴 걸 묻냐는 뉘앙스였다. 내가 오히려 당황스러워서, "아~, 그럼 그냥 가면 되나요?" 했더니, "오세요". 회색 빛 음성이 돌아 왔다. 순간, 갈까 말까, 하다가 가깝고 몸이 너무 안 좋은 탓에 그냥 가 보기로 했다.
2. 접수/대기 후, 중년의 의사선생님 진료와 약 처방도 받고, 링거도 맞기로 했다. 주사실에는 여러대의 베드가 있었고, 그 중 창가의 베드에서 링거를 2시간여 맞았다. 베드 위에는 얇은 이불보가 있었는데, 여기저기 얼룩이 묻어 있었다. 진료 받으려고, 목욕재계 하고 왔는데 께름칙했다. 두 번째의 실망.
3. 링거 주사 후, 카운터로 나와 정산했다. 근데, 약 처방전 얘기가 없다. 잠시 머뭇거리는데, 손가락으로 카운터 바닥을 가리키면서, "가져가세요" 하고 만다. 처방전이 놓여 있었다. 약간의 처방전 안내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...배려가 전혀 없다. 기분이 또 상했다. 내가 다음에도 여길 올 수 있을까?
몸이 아프니까, 이런 척박한 사회가 되어 있는 현실이 더욱 슬프게 느껴진다.

Gilyoun J.

가까운 곳이라 코로나 예방접종을 매번 여기서 했는데 신속하고 좋았네요

박염준